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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은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만드는가: SCFA·담즙산·트립토판 대사산물이 중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

seongsu22 읽는 시간 약 19분

“장 건강이 중요하다.”

이 말은 이제 매우 익숙합니다.

하지만 장 건강을

단순히

“유산균이 많으면 좋다.”

라고 설명하면

실제 생리학의 상당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장내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존재하고,

이들은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의 일부를 이용하여

다양한 화학물질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미생물의 존재 자체보다

미생물이 무엇을 먹고 어떤 대사산물을 만들어내는가

입니다.

이러한 미생물 유래 물질은

장세포뿐 아니라

면역계,

간,

지방조직,

신경계

등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라

미생물과 숙주가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거대한 생물학적 인터페이스

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이

Gut–Immune–Metabolic Axis

입니다.

장내 미생물은 하나의 기관처럼 작동한다

우리 장에는 다양한 세균과 기타 미생물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복잡한 생태계를 형성합니다.

이러한 생태계를

Gut Microbiome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미생물 생태계는

숙주인 인간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미생물의 성장에 영향을 주고,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사산물이

다시 인간의 생리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즉,

식사 → 미생물 대사 → 대사산물 → 숙주 신호

라는 연결고리가 존재합니다.

Microbial Metabolites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대사산물에는

Short-Chain Fatty Acids(SCFA)

Secondary Bile Acids

Tryptophan Metabolites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부산물이 아닙니다.

일부는

G-protein-coupled receptor

같은 수용체를 활성화하거나,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하거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는 등

신호분자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SCFA란 무엇인가

SCFA는

Short-Chain Fatty Acids

의 약자입니다.

대표적으로

Acetate

Propionate

Butyrate

가 있습니다.

이들은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와 같은 탄수화물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성될 수 있습니다.

특히

Butyrate

는 장 생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대상입니다.

Butyrate와 장세포

대장 상피세포는 Butyrate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가 직접 소화하지 못한 일부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고,

그 결과 생성된 Butyrate가

다시 장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식이섬유 → 미생물 → SCFA → 장세포

라는 매우 흥미로운 생태학적 연결입니다.

Butyrate와 장 장벽

장에는

Intestinal Barrier

라는 방어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장 상피세포 사이에는

Tight Junction

이라는 구조가 존재하여

원하지 않는 물질이 무분별하게 조직 내부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합니다.

Butyrate는 장 상피세포의 기능과 Tight Junction 관련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의 대사활동은

장 장벽 기능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장 장벽이 무너지면

장 장벽의 투과성이 증가하면

장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 유래 물질이

숙주 면역계와 더 많이 접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흔히

Increased Intestinal Permeability

또는 대중적으로

“Leaky Gut”

이라는 표현으로 설명됩니다.

하지만 “Leaky Gut”이라는 표현을

모든 만성질환의 단일 원인처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장 투과성 변화는 실제 생물학적 현상이지만,

질환과의 관계는 질환별로 매우 복잡합니다.

SCFA는 면역계를 어떻게 조절하는가

SCFA는 단순히 에너지원으로만 사용되지 않습니다.

일부 SCFA는

GPR41

GPR43

같은 G-protein-coupled receptor와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Butyrate는

Histone Deacetylase(HDAC)

억제와 관련된 작용을 통해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장내 미생물이 만든 작은 분자가

면역세포의 기능과 유전자 발현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Treg와 Butyrate

면역학에서 중요한 세포 가운데 하나가

Regulatory T Cell(Treg)

입니다.

Treg는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하고

면역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Butyrate를 포함한 일부 미생물 대사산물은

장내 Treg 형성과 기능과 관련하여 연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은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이 아니라

면역관용(Immune Tolerance) 형성에도 관여할 수 있습니다.

담즙산은 소화액이면서 신호분자다

또 하나 중요한 축이

Bile Acid Metabolism

입니다.

담즙산은 지방 소화와 흡수에 중요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담즙산의 역할은 소화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담즙산은

FXR

TGR5

같은 수용체를 통해

대사와 면역 관련 신호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과 담즙산

간에서 만들어진 1차 담즙산은

장으로 이동합니다.

장내 미생물은 이러한 담즙산을 변형하여

다양한

Secondary Bile Acids

를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간 → 담즙산 → 장내 미생물 → 변형된 담즙산 → 숙주 신호

라는 순환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Enterohepatic Circulation

이라는 개념과 함께 이해할 수 있습니다.

FXR

FXR은

Farnesoid X Receptor

입니다.

담즙산을 감지하는 핵수용체로

담즙산 합성과 수송,

지질대사,

포도당 대사

등 다양한 생리과정에 관여합니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에 의한 담즙산 변화는

숙주의 대사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TGR5

TGR5는

G Protein-Coupled Bile Acid Receptor 1

로도 불립니다.

세포막에 존재하는 담즙산 수용체입니다.

담즙산 신호를 통해

에너지 대사,

호르몬 분비,

면역반응

등 다양한 생리적 과정이 조절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즙산은

단순한 소화액 성분이 아니라

대사 신호분자

이기도 합니다.

장내 미생물은 트립토판도 변화시킨다

세 번째 중요한 축은

Tryptophan Metabolism

입니다.

트립토판은 필수아미노산입니다.

우리 몸은 트립토판을 이용하여

여러 대사산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장내 미생물도

트립토판을 다양한 화합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생물 유래 트립토판 대사산물은

면역계와 장 장벽 기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AhR

트립토판 대사를 이해할 때 중요한 수용체가

Aryl Hydrocarbon Receptor(AhR)

입니다.

AhR은 특정 트립토판 대사산물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전사인자입니다.

활성화된 AhR은

면역세포 기능,

장 상피세포,

점막 면역

등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Tryptophan → Microbial Metabolites → AhR → Immune Regulation

이라는 연결이 가능합니다.

장과 면역계는 왜 이렇게 밀접한가

우리 몸의 면역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에는 외부 환경과 접촉하는 면적이 매우 넓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

음식,

미생물,

다양한 항원

등과 접촉합니다.

따라서 장은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동시에 위험물질을 차단해야 하는 기관

입니다.

이 때문에 장은

면역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소입니다.

장내 미생물과 면역관용

장내 면역계가 모든 미생물을 공격한다면

정상적인 장내 생태계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면역계는

유해한 병원체와

공존 가능한 미생물을

어느 정도 구별하고 조절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Immune Tolerance

가 중요합니다.

장내 미생물과 숙주 면역계 사이에는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존재합니다.

Dysbiosis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이 변화하는 현상을

Dysbiosis

라고 합니다.

하지만 Dysbiosis 역시 주의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특정 미생물이 많거나 적다는 사실만으로

“장내 미생물이 망가졌다.”

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장내 미생물의 구성은

식습관,

연령,

약물,

운동,

지역,

질병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균의 숫자”

보다

미생물 생태계의 기능과 대사활동

입니다.

Microbial Diversity가 무조건 높으면 좋은가

이 역시 단순한 공식이 아닙니다.

흔히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높을수록 무조건 건강하다.”

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미생물이 존재하는지,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어떤 대사산물을 생성하는지

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Diversity

하나만으로 장 건강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장내 미생물과 대사질환

장내 미생물과 대사질환 사이의 관계는

현재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비만,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지방간

등에서

장내 미생물과 그 대사산물의 변화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특정 세균 하나가 당뇨병을 만든다.”

라는 식의 단순한 인과관계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대사질환은

유전,

식사,

운동,

체지방,

수면,

약물,

장내 미생물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복합질환이기 때문입니다.

장–간 축

장내 미생물과 간은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과 간은

Portal Vein

을 통해 직접 연결됩니다.

장에서 흡수된 물질 가운데 상당수가

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합니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낸 대사산물도

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결을

Gut–Liver Axis

라고 합니다.

장–뇌 축

장내 미생물은 뇌와도 연결됩니다.

이를

Gut–Brain Axis

라고 합니다.

장내 미생물의 대사산물,

면역신호,

미주신경,

호르몬

등 여러 경로가 관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장내 세균이 기분을 직접 결정한다.”

와 같은 대중적 설명은 지나치게 단순합니다.

장–뇌 축은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

대사계

가 동시에 관여하는 복합적인 시스템입니다.

중년 이후 장내 미생물이 중요한 이유

나이가 들면서

식습관,

신체활동,

약물 사용,

장 운동,

면역계

등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미생물의 대사환경 변화가

장 장벽과 면역계,

대사 상태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단순히

“좋은 유산균을 먹자.”

보다

장내 미생물이 어떤 환경에서 어떤 대사활동을 하는가

를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하나를 만능 해결책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장내 미생물의 주요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

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인간의 소화효소로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 성분이 많으며,

대장에 도달한 일부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SCFA를 비롯한 다양한 대사산물이 생성됩니다.

따라서

채소,

콩류,

통곡물,

견과류,

과일

등 다양한 식물성 식품을 포함하는 식단은

장내 미생물에 다양한 기질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식이섬유도 개인차가 있다

식이섬유 섭취를 갑자기 크게 늘리면

복부팽만이나 가스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장질환이나 소화기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개인별 반응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많이 먹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

프로바이오틱스는

특정 건강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모든 프로바이오틱스가 동일한 효과를 갖는 것은 아닙니다.

효과는

균주(Strain),

용량,

복용기간,

개인의 장내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균은 무조건 장 건강에 좋다.”

라고 일반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Prebiotics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미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특정 기질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일부 식이섬유와 난소화성 탄수화물이 있습니다.

즉,

Probiotic = 미생물

Prebiotic = 미생물이 이용할 수 있는 기질

이라고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Postbiotics

최근에는

Postbiotics

라는 개념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Postbiotics는

살아있는 미생물 자체가 아니라

미생물 유래의 비활성 성분이나 대사산물 등을 활용하는 접근입니다.

이 분야는 아직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모든 제품이 동일한 생리적 효과를 갖는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장 건강을 ‘균의 숫자’로 판단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장내 미생물은

하나의 단순한 숫자로 평가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성

뿐 아니라

기능

입니다.

어떤 미생물이 존재하는지,

어떤 기질을 이용하는지,

어떤 대사산물을 생성하는지,

숙주 면역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미래의 장 건강 연구는

단순한

Microbiome Composition

에서

Microbiome Function

으로 점점 더 이동하고 있습니다.

중년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관점

장 건강을

“좋은 균을 많이 넣는 것”

으로 생각하면 너무 단순합니다.

오히려 중요한 질문은

“내가 매일 먹는 음식이 장내 생태계에 어떤 대사환경을 만드는가?”

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만들어진

SCFA,

담즙산 대사산물,

트립토판 대사산물

등이

장 장벽,

면역계,

간,

뇌,

대사

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마무리

장내 미생물은

우리 몸의 소화기관 안에 존재하는 단순한 세균 집단이 아닙니다.

이들은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와 식이성분을 이용하여

다양한 대사산물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사산물은

우리 몸의 여러 세포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SCFA

Secondary Bile Acids

Tryptophan Metabolites

입니다.

SCFA는

장세포의 에너지원과

면역조절 신호에 관여할 수 있고,

담즙산 대사산물은

FXR·TGR5

등을 통해

대사와 면역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트립토판 대사산물은

AhR

과 연결되어

장 점막과 면역계 조절에 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 → 대사산물 → 수용체 → 면역·대사 신호

라는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중년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단순히

우리 몸의 세포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동시에

장내 미생물의 먹이

가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생물이 그것을 어떻게 대사하느냐에 따라

우리 몸에 전달되는 화학적 신호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무엇을 먹느냐”는 질문은

단순히

“내 몸에 어떤 영양소가 들어가는가?”

라는 질문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동시에

“내 장내 생태계가 무엇을 먹고 어떤 신호물질을 만들어내는가?”

라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제 한 단계 더 깊이 들어가면

또 하나의 흥미로운 문제가 등장합니다.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낸 물질이

혈액으로 이동하려면

먼저

장 장벽

을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장 장벽은 단순한 벽이 아닙니다.

상피세포,

Tight Junction,

점액층,

항균 펩타이드,

장내 면역세포,

IgA

등이 결합한

복합적인 생물학적 방어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이 장벽이 변화하면

미생물 자체가 아니라

미생물 유래 분자와 대사산물이 숙주 면역계에 노출되는 방식

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Intestinal Barrier·Tight Junction·Mucus Layer·Secretory IgA·Gut Permeability

를 중심으로,

장 장벽이 어떻게

미생물과 우리 몸 사이의 경계를 관리하는지

그리고 장 장벽의 기능 변화가

중년의 대사·면역 건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seongsu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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